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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에서 다룬 실제 군무이탈체포조(DP) 보직의 현실과 폐지 이유

D.P. 드라마는 정해인, 구교환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군무이탈체포조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글에서는 드라마 속 DP 보직의 실제 모습과 2022년 폐지된 배경, 그리고 현재 변화된 군대 시스템을 상세히 분석합니다.


D.P.에서 다룬 실제 군무이탈체포조(DP) 보직의 현실과 폐지 이유

2021년 8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D.P.'는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정해인이 연기한 안준호와 구교환의 한호열은 군무이탈체포조, 즉 DP로 활동하며 탈영병들을 추적합니다. 드라마는 단순히 탈영병을 잡는 과정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왜 그들이 부대를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파헤쳤죠.

'D.P.'는 'Deserter Pursuit'의 약자로 직역하면 '탈영병 추적'입니다.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하며, 한준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드라마가 공개된 지 불과 2주 만에 국방부는 2022년부터 DP 보직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우연일까요? 드라마 속 DP의 실제 모습과 폐지 배경을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D.P. 드라마 속 군무이탈체포조의 모습

드라마에서 안준호는 신병교육대를 마치고 일반 보병 부대에 배치됩니다. 그곳에서 조석봉 일병의 가혹행위를 목격하고 황장수 병장의 자살 시도를 겪으며 군대의 어두운 면을 경험하죠. 준호는 특별한 관찰력을 인정받아 헌병대 DP로 차출됩니다.

DP조는 탈영병을 추적하고 체포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드라마에서 구교환이 연기한 한호열 상병은 준호의 선임이자 파트너로, 경험 많은 DP입니다. 김성균이 연기한 박범구 중사가 이들을 관리하며, 손석구의 임지섭 대위가 상급자로 등장합니다.

각 에피소드는 서로 다른 탈영병의 사연을 다룹니다. 1화의 신우석은 폭행을 견디지 못해 탈영했고, 2화의 최준목은 어머니의 죽음 소식을 듣고 부대를 이탈했습니다. 3화의 정현민은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4화의 허치도는 극심한 가혹행위로 인해 탈영을 선택했죠. DP조는 이들을 추적하며 각자의 절박한 사연을 마주합니다.

드라마는 DP의 일상도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준호와 호열은 사복을 입고 일반인처럼 행동하며 탈영병을 미행합니다. 가족, 친구, 연인을 통해 탈영병의 위치를 파악하고, 때로는 며칠씩 잠복하며 기다리기도 하죠. 체포 순간에는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실제 군무이탈체포조(DP)의 업무와 생활

드라마가 과장이 아니냐는 질문이 많았지만, 실제 DP 경험자들은 오히려 "현실은 더 심하다"고 증언했습니다. 군무이탈체포조는 각 사단 헌병대 수사과에 소속된 보직으로, 실제로 존재했던 시스템입니다.

DP의 선발 과정은 드라마처럼 특별한 능력을 갖춘 병사를 차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관찰력이 뛰어나거나, 체력이 좋거나, 민간에서 수사 관련 경험이 있는 병사들이 선발되었죠. 일반 병사들과 달리 자율성이 보장되고 외출이 잦아 '좋은 보직'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주요 업무는 군무이탈자, 즉 탈영병을 추적하고 체포하는 것입니다. 무단이탈 24시간이 지나면 '군무이탈'로 분류되며, 이때부터 DP가 투입됩니다. 탈영병의 주소지, 가족, 지인을 조사하고 잠복 근무를 하며, 발견 즉시 체포해 부대로 복귀시킵니다.

근무 환경은 일반 병사와 달랐습니다. 사복을 입고 활동하며, 부대 밖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탈영병을 찾기 위해 PC방, 찜질방, 친구 집 주변을 며칠씩 감시하는 일도 흔했죠. 드라마에서처럼 전국을 돌아다니며 탈영병을 추적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의무 복무 중인 징집병이라는 점입니다. 군복무 기간 1년 6개월~2년 남짓한 병사에게 수사와 체포라는 전문적 업무를 맡긴 것이죠. 제대로 된 교육도 없이 현장에 투입되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드라마가 드러낸 DP 보직의 문제점

D.P. 드라마는 DP 보직 자체의 구조적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병사에게 수사 업무를 맡긴다는 것 자체였습니다.

드라마 속 안준호는 스무 살 청년입니다. 군 경험도 얼마 없는 일병이 탈영병을 추적하고 체포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탈영병 중에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거나 폭력적 성향을 가진 사람도 있어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화에서 허치도는 칼을 들고 DP를 위협하며, 6화 엔딩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지죠.

법적 권한의 모호함도 문제였습니다. DP는 헌병이지만 병사 신분이라 체포 과정에서 법적 권한이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탈영병이 저항할 때 어디까지 물리력을 사용할 수 있는지, 민간인 신분인 가족과 지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기준이 애매했죠.

심리적 부담도 컸습니다. 드라마에서 준호는 탈영병들의 사연을 듣고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해 도망친 사람, 가족의 위급 상황 때문에 부대를 나온 사람들을 다시 부대로 데려가야 하는 상황에서 죄책감을 느끼죠. 실제 DP 경험자들도 비슷한 심리적 갈등을 겪었다고 증언합니다.

시즌2에서는 이런 문제가 더욱 극단적으로 표현됩니다. DP였던 김루리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죄책감으로 정신적 붕괴를 겪고, 결국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을 일으킵니다. 이는 DP 보직이 단순히 업무상 문제가 아니라 인권과 안전의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2022년 DP 보직 폐지, 드라마가 촉발한 변화

D.P. 드라마가 공개된 2021년 8월 27일,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에 진입했고, 한국 군대 문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병영 부조리, 가혹행위, 탈영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죠.

그로부터 불과 2주 후인 2021년 9월 9일, 국방부는 충격적인 발표를 합니다. "2022년부터 DP 보직을 폐지하고, 간부(장교·부사관)가 직접 군무이탈자 체포 업무를 담당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국방부는 "이 결정은 드라마와 무관하며, 2018년부터 논의되어 온 사항"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실제로 병사에게 수사 업무를 맡기는 것의 부적절함은 오래전부터 지적되어 왔죠. 하지만 3년 넘게 미뤄지던 개선책이 드라마 공개 직후 급속도로 진행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폐지의 공식적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군무이탈자 체포는 수사 업무의 일종으로 전문성이 요구되는데, 단기 복무 병사가 담당하기 부적절합니다. 둘째, 병사의 안전 문제입니다. 탈영병 중 정신적 불안정 상태이거나 범죄 전력이 있는 경우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셋째, 인권적 측면입니다. 병사에게 동료를 체포하는 임무를 맡기는 것 자체가 심리적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었죠.

폐지 이후 시스템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2022년부터 군무이탈자 체포는 헌병대 수사과 소속 간부(장교·부사관)가 직접 담당합니다. 직업 군인으로서 전문 교육을 받은 인력이 수사와 체포를 진행하는 것이죠. 병사는 더 이상 이 업무에 투입되지 않습니다.

DP 폐지 이후 변화된 군대 문화

DP 보직 폐지는 단순히 하나의 보직이 사라진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는 한국 군대가 병사를 대하는 관점의 변화를 상징합니다.

병사의 인권 보호가 최우선 가치로 자리 잡았습니다. 과거에는 "군대는 원래 그런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병사도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었습니다. 위험하거나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는 간부가 담당하고, 병사는 안전한 환경에서 복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개선되었죠.

탈영 예방 시스템도 강화되었습니다. 단순히 탈영병을 잡는 것보다, 애초에 탈영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퍼졌습니다. 병영 상담 제도가 확대되고, 가혹행위 신고 시스템이 개선되었으며, 병사들의 스트레스 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병영 부조리 근절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D.P. 드라마는 탈영의 원인이 대부분 가혹행위, 집단 따돌림, 구타 등 병영 부조리에서 비롯됨을 보여줬습니다. 국방부는 이런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해 '병영문화 혁신 TF'를 구성하고, 간부 교육을 강화하며, 익명 신고 시스템을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은 많습니다. 2023년 공개된 D.P. 시즌2는 이런 구조적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날카롭게 지적했죠. 제도 개선만으로는 부족하며, 군대 문화 전반의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현재 탈영병은 어떻게 체포되는가

DP 보직이 사라진 지금, 탈영병 체포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현재 시스템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군무이탈 발생 시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병사가 24시간 이상 부대에 복귀하지 않으면 군무이탈로 분류됩니다. 소속 부대는 즉시 헌병대에 신고하고, 헌병대 수사과 간부들이 수사에 착수합니다. 가족에게 연락하고, 주소지를 파악하며, 필요시 경찰과 협조합니다.

체포 과정은 전문 교육을 받은 간부들이 진행합니다. 드라마에서처럼 병사가 사복을 입고 잠복하는 일은 이제 없습니다. 간부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탈영병을 설득하고, 필요시 법적 절차에 따라 강제 체포를 진행합니다. 안전과 인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탈영병이 위험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입니다.

탈영병에 대한 처벌은 군형법에 따릅니다. 6일 미만 무단이탈은 1년 이하 징역, 6일 이상 무단이탈은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이 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탈영 이유, 기간, 전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처벌 수위가 결정됩니다. 가혹행위나 가정 사정 등 정상 참작 사유가 있으면 감형되기도 합니다.

D.P. 드라마가 남긴 사회적 유산

D.P.는 단순한 군대 드라마를 넘어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정해인은 안준호 역을 통해 병영 부조리의 피해자이자 목격자로서의 고뇌를 섬세하게 표현했고, 구교환은 한호열을 통해 군대 생활에 적응한 듯 보이지만 내면의 상처를 안고 있는 선임의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한준희 감독의 연출은 화려한 액션이나 과장된 드라마 없이 담담하게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오히려 더 큰 충격을 주었죠. "우리 군대가 정말 저럴까?"라는 의문은 "그래, 저게 현실이다"라는 확인으로 바뀌었습니다.

웹툰 작가 김보통은 자신의 실제 DP 경험을 바탕으로 원작을 만들었습니다. 그가 목격한 탈영병들의 사연, 군대의 부조리함, DP로서 느낀 갈등이 모두 작품에 녹아있죠. 이 진정성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드라마는 군 관련 제도 개선에도 실질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DP 보직 폐지 외에도 병영 내 상담 제도 강화, 가혹행위 신고 시스템 개선, 부사관 교육 과정 변경 등 다양한 변화가 이어졌습니다. "드라마 한 편이 현실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입니다.


D.P. 드라마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군대는 정말 국가를 지키는 곳인가, 아니면 젊은이들이 고통받는 곳인가. DP 보직의 폐지는 작은 변화일 뿐이지만, 군대 문화가 조금씩 개선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습니다.

여러분은 D.P. 드라마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군대 경험이 있다면, 드라마 속 모습이 현실과 얼마나 비슷했나요? DP 보직 폐지 이후 군대가 정말 나아졌다고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