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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콰이어 드라마로 알아보는 한국 법무법인 송무팀 업무와 변호사 실무

 JTBC 드라마 에스콰이어를 통해 법무법인 송무팀의 실제 업무를 분석합니다. 파트너 변호사, 어쏘 변호사, 신입 변호사의 역할 차이, 송무와 자문의 구분, 법정 소송 실무 프로세스, 로스쿨 졸업 후 로펌 취업 과정까지 변호사 직업 세계를 상세히 설명합니다.


2025년 8월 방영된 JTBC 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은 첫 방송 3.7%에서 최고 시청률 10.2%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진욱과 정채연이 연기한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과 신입 변호사 강효민의 성장 스토리는 법무법인 송무팀의 실제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송무팀이 무엇인지, 파트너와 어쏘는 어떻게 다른지, 실제 변호사들은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하셨나요? 이 글에서는 에스콰이어 드라마를 통해 한국 법무법인의 조직 구조와 송무팀의 실무를 상세히 분석합니다.

법무법인의 기본 구조, 송무팀과 자문팀의 차이

송무팀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

송무는 소송 업무를 뜻하는 법률 용어입니다. 법무법인은 크게 송무팀, 자문팀, 경영지원팀으로 구성되는데, 송무팀은 법원에서 진행되는 각종 소송 사건을 담당합니다. 민사소송, 형사소송, 행정소송, 가사소송 등 법정에서 의뢰인을 대리하여 변론하고 서면을 제출하는 모든 업무가 송무에 해당합니다.

드라마 에스콰이어에서 윤석훈이 팀장으로 이끄는 율림 법무법인 송무팀이 바로 이런 역할을 합니다. 강효민이 첫 출근 날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송무팀을 선택한 이유는 사람들이 소송을 결심할 때는 상처가 극에 달했을 때이기 때문에 그들을 돕고 싶다는 것이었죠.

자문팀과의 차이점

자문팀은 기업 법무, 계약서 검토, 법률 자문을 담당합니다. 법정에 가는 대신 회의실에서 기업 고객과 만나 계약서를 검토하고 법적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는 업무를 합니다. M&A 자문, 컴플라이언스, 지식재산권 관리 등이 대표적인 자문 업무입니다.

송무 변호사들이 우리가 드라마에서 흔히 보는 법정에서 변론하는 모습이라면, 자문 변호사들은 문제가 소송으로 번지기 전에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두 분야 모두 법무법인의 핵심 업무이지만, 에스콰이어는 송무팀에 집중하여 법정 드라마의 긴장감을 극대화했습니다.

파트너-어쏘-신입, 법무법인 변호사 위계 구조

파트너 변호사, 로펌의 주인

파트너 변호사는 법무법인의 구성원이자 지분을 가진 주주입니다. 스스로 사건을 수임하고, 수임료 중 일부를 로펌과 나누는 방식으로 수익을 계산합니다. 에스콰이어의 윤석훈처럼 파트너는 외부 미팅에서 의뢰인을 만나 사건을 따오고, 팀 내 어쏘 변호사들과 협의하여 전체적인 소송 전략을 지휘합니다.

파트너가 되려면 보통 변호사 경력 7년에서 10년이 필요합니다. 모든 어쏘가 파트너로 승진하는 것은 아니며, 실력과 영업 능력, 로펌 내 인정을 모두 갖춰야 합니다. 파트너는 크게 지분파트너와 비지분파트너로 나뉘는데, 지분파트너는 로펌의 수익을 배당받는 실질적인 주인이고, 비지분파트너는 고정 급여를 받는 고위 관리자입니다.

어쏘 변호사, 실무의 중심

어쏘 변호사는 영어 Associate Lawyer에서 온 용어로, 로펌에 고용되어 급여를 받으며 일하는 변호사를 뜻합니다. 파트너가 수임한 사건의 실질적인 서면 작업, 법률 리서치, 재판 준비를 총괄합니다. 드라마에서 이학주가 연기한 이진우가 대표적인 시니어 어쏘 캐릭터입니다.

어쏘는 다시 주니어 어쏘(1년차에서 3년차)와 시니어 어쏘(4년차에서 6년차)로 구분됩니다. 주니어 어쏘는 소장, 답변서, 준비서면 등 법률 문서의 초안을 작성하고, 시니어 어쏘는 이를 검토 수정하여 파트너에게 제출합니다. 시니어 어쏘는 법정에 직접 출석하여 변론을 진행하기도 하며, 주니어 어쏘를 지도하는 중간 관리자 역할도 합니다.

신입 변호사의 역할

에스콰이어의 강효민처럼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후 법무법인에 입사한 신입 변호사는 주니어 어쏘로 시작합니다. 신입은 파트너와 시니어 어쏘의 지시를 받아 사건 관련 자료를 조사하고, 법률 리서치를 수행하며, 문서 초안을 작성합니다.

드라마 3회에서 강효민이 도시가스 회사 자문 업무를 맡았을 때, 단순한 수치 확인에 그치지 않고 현장 조사까지 나선 것은 신입답지 않은 적극성이었습니다. 실제 법무법인에서도 신입의 열정과 책임감은 중요하게 평가되지만, 파트너에게 보고 없이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조직 문화에 맞지 않습니다.

송무팀의 실제 업무 프로세스

사건 수임부터 판결까지

송무팀의 업무는 의뢰인 상담으로 시작됩니다. 파트너 변호사가 의뢰인을 만나 사건 내용을 듣고, 승소 가능성과 소송 전략을 논의합니다. 수임이 결정되면 선임계약서를 작성하고 착수금을 받습니다.

이후 팀 내 어쏘 변호사들에게 사건을 배분합니다. 주니어 어쏘는 사건 관련 법률과 판례를 조사하고, 시니어 어쏘는 이를 바탕으로 소장이나 답변서 초안을 작성합니다. 파트너는 최종 검토 후 법원에 제출하고, 변론기일에 출석하여 의뢰인을 대리합니다.

전자소송 시스템과 실무

현재 한국 법원은 전자소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대부분의 서류는 온라인으로 제출됩니다. 법무법인 송무팀에는 변호사가 아닌 송무 직원도 근무하는데, 이들은 전자소송 사이트를 통한 문서 제출, 송달 서류 관리, 재판 기일 체크 등 행정 업무를 담당합니다.

에스콰이어에서는 이런 세부 업무보다 법정 장면과 변호사들의 전략 회의에 집중했지만, 실제로는 서류 작업과 행정 절차가 송무 업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송무팀의 업무 강도

송무 업무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긴장감이 높은 직무입니다. 재판 기일이 정해지면 그 전까지 서면을 완성해야 하는 촉박한 데드라인, 의뢰인의 인생이 걸린 사건에 대한 책임감, 상대방 변호사와의 치열한 법리 공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드라마에서 윤석훈이 냉정하고 까칠한 상사로 그려지는 것도 이런 업무 강도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파트너는 여러 사건을 동시에 관리하면서 외부 영업, 팀 운영, 어쏘 교육까지 책임져야 하므로, 시간에 쫓기는 것이 일상입니다.

드라마 속 장면과 실제 변호사 실무 비교

법정 장면의 현실성

에스콰이어는 현직 변호사인 박미현 작가가 대본을 썼기 때문에 법정 장면의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 재판에서 변호사는 재판장의 허가를 받고 발언하며, 상대방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하기보다 서면으로 답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라마에서 강효민이 신입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법정에서 활약하는 장면은 극적 효과를 위한 연출이지만, 실제로도 뛰어난 신입 변호사는 파트너의 지도 하에 법정에 출석하여 경험을 쌓습니다.

의뢰인과의 관계

드라마 4회에서 송무팀이 의뢰인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과정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며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같은 카타르시스를 주었습니다. 실제 송무 변호사들도 의뢰인의 입장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재판은 몇 개월에서 몇 년까지 걸리는 긴 과정입니다.

변호사는 의뢰인에게 현실적인 승소 가능성을 설명하고, 때로는 소송보다 합의를 권유하기도 합니다. 에스콰이어가 12회 동안 다양한 사건을 다룬 것처럼, 실제 송무 변호사도 동시에 수십 건의 사건을 담당하며 각 사건의 특성에 맞는 전략을 수립합니다.

송무팀 내부 문화

드라마에서 윤석훈과 강효민의 관계는 처음에는 냉랭했지만 점차 서로를 인정하며 성장하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실제 법무법인에서도 파트너와 어쏘의 관계는 송무팀 성과에 결정적입니다.

파트너는 어쏘를 트레이닝하며 법률 실무를 가르치고, 어쏘는 파트너의 업무를 보조하며 경험을 쌓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반대로 좋은 팀워크가 형성되면 높은 승소율로 이어집니다.

로스쿨 졸업 후 법무법인 취업 과정

대형 로펌 채용 시스템

대형 법무법인은 매년 로스쿨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공채를 진행합니다. 법무법인 세종의 경우 파트너 변호사 4명, 어쏘 변호사 7명으로 구성된 리쿠르팅 커미티가 채용을 담당하며, 특히 어쏘 변호사들의 의견이 중요하게 반영됩니다.

에스콰이어 1회에서 강효민이 로스쿨 모의법정 우승자라는 스펙으로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은 것처럼, 실제로도 로스쿨 성적, 변호사 시험 성적, 인턴 경험, 어학 능력 등이 평가 요소입니다.

초봉과 연봉 구조

2022년 기준 광장, 태평양 등 5대 대형 로펌의 1년차 신입 변호사 초봉은 세후 1억 2000만원입니다. 경력이 쌓이면 주니어 어쏘는 세전 1억원대 초반, 시니어 어쏘는 세전 1억 중반에서 2억원까지 연봉이 상승합니다.

파트너 변호사가 되면 기본급 3억원에 팀 매출에 따른 성과급이 추가되며, 지분파트너는 최소 10억원에서 30억원까지 수입이 천차만별입니다. 검찰이나 법원 출신 전관 변호사는 연차가 낮아도 세전 3억원까지 계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파트너 승진의 현실

모든 어쏘가 파트너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입사한 신입 변호사 중 20%에서 30%만이 파트너로 승진하고, 나머지는 7년에서 10년 경력을 쌓은 후 독립 개업하거나 기업 법무팀으로 이직합니다.

파트너가 되려면 법률 실력뿐 아니라 영업 능력, 즉 사건을 직접 수임할 수 있는 인맥과 평판이 필요합니다. 에스콰이어 시즌2가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처럼, 드라마가 계속된다면 강효민이 시니어 어쏘를 거쳐 파트너로 성장하는 과정까지 그려질 수 있을 것입니다.

송무 변호사의 커리어와 미래

송무 경력의 가치

송무 업무는 정신적 부담이 크지만, 법정에서 직접 변론하고 판결을 받는 과정에서 변호사로서의 실력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 법원, 검찰, 기업 법무팀에서도 송무 경험이 있는 변호사를 우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대형 로펌 송무팀 출신은 전투형 변호사로 인정받아 독립 개업 시에도 유리합니다. 드라마에서 송무팀이 의뢰인을 위해 기사처럼 싸우고 신사처럼 공감하는 모습은 과장이 아니라 실제 송무 변호사들의 직업 정신을 반영한 것입니다.

자동화 시대의 송무 업무

최근 법률 시장에서는 AI를 활용한 법률 문서 작성, 판례 검색 등 자동화 기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단순 반복적인 서류 작업은 점차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법정에서의 변론, 의뢰인과의 상담, 복잡한 법리 해석 등 고차원적인 송무 업무는 여전히 변호사의 전문 영역으로 남을 것입니다.


에스콰이어 드라마는 법무법인 송무팀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변호사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였습니다. 드라마 속 윤석훈과 강효민의 성장 스토리는 파트너와 신입 변호사의 현실적인 관계를 보여주었고, 송무팀이 다루는 다양한 사건들은 법이 결국 사람의 삶과 감정을 다루는 것임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의 길을 꿈꾸는 분들에게 송무는 가장 치열하지만 가장 보람 있는 분야입니다. 파트너-어쏘-신입으로 이어지는 위계 구조 속에서 실력을 쌓고,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송무 변호사들의 모습은 에스콰이어가 전하고자 한 진정한 변호사의 가치일 것입니다.

여러분이 변호사라면 송무와 자문 중 어떤 분야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에스콰이어를 보면서 변호사 직업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나요?